출사2017. 8. 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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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이므로, 전체적인 퀄리티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서술할 새로 개통된 신평-다대포해수욕장 구간을 편의상​​​​ ​'다대포 연장' 또는​ '연장 구간'​ ​으로, 기존에 있었던 노포-신평 구간을​ ​'기존 구간'​ 이라 칭하겠습니다.​​​



지난 4월 20일, 부산지하철 1호선의
​신평~다대포해수욕장 구간이 ​개통되어 개통식을 가지고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통된 역은
​동매-장림-신장림-낫개-다대포항-다대포해수욕장 의 6개역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의 초기 구상 단계에는 노포-신평 구간만 있었고 ​다대포 구간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이 연장 구간은 1호선의 노포-신평 구간이 완전 개통된 지 20년이 훌쩍 지난 2009년에 착공되어 지난​ 2017년 4월 20일 개통에 이르렀다.

개통한지 한 달쯤 지난 어느 주말, 나는 새로 개통된 이 연장 구간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새로 개통된 6개역 중에서 가장 먼저 가보게 된 곳은 장림역으로, 주변이 대부분 주거단지로 이루어져 있는 역이었다.

이 역과 자갈치를 잇는
​경전철 송도선이 계획되어 있어 장차 ​​환승역이 될 예정에 있기에 미래가 밝다고 한다.


장림역 1번 출구.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한 번씩 거쳐야 한다.


​장림역 대합실. 새로 개통한 역이지만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다.


​승차권 자동발매기. 기존 구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이다.

연장 구간에 있는 역들은 우대권 발매와 교통카드 충전 기능이 통합되어 있었는데, 연장 구간에서만큼은 더 이상 교통카드 충전기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개찰구는 '삼발이 게이트' 그대로였다.

몇년 전에 개통된 지하철 4호선에 플랩식 게이트가 설치되었던 것으로 보아서는 연장 구간에도 마찬가지로 플랩식이 설치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쉬운 마음이었다.


승강장 또한, 기존의 칙칙한 갈색 벽에서 벗어나 밝고 보기 편안한 색감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연 여기가 1호선 역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될 정도로 밝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벽뿐만 아니라 안전문에도 역명판이 붙어 있었다.


2012년 말~2016년 사이에 설치되었던 부산지하철의 안전문은 '반밀폐형' 이었다. 반밀폐형은 밀폐형 스크린도어보다 설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

반밀폐형 스크린도어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음 차단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데, 이번에 개통된 구간의 모든 역에는 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반밀폐형 스크린도어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다대포 해수욕장. 다대포 해수욕장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대포해수욕장행 열차가 도착했다.

필자가 탄 열차는 21편성이었다. 동력장치를 기존의 쵸퍼제어에서 ​VVVF-IGBT로 개조한 차량으로, 구동음이 부산지하철 3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 등과 같다.

다만, 조금 어색했다. 수도권 전철에서 퇴역을 앞두고 있는 저항제어 전동차와 비슷한 구동음을 내는 1호선의 쵸퍼제어 전동차에서 이런 구동음이 난다는 게 말이다. 쉽게 말하자면,
중저항 전동차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차의 구동음이 나는 느낌?






연장 구간은 콘크리트 도상으로 되어 있고, 곡선구간이 많다 보니 기존 구간에 비해 소음이 컸다.


최근에 1호선 신차 도입과 함께 구형 열차들도 차츰차츰 리모델링이 진행되다 보니 LED 전광판도 하나둘씩 교체되고 있다.


종착역인 다대포해수욕장역 도착. 종착역인데 역명이 꽤 긴 편이다. 전국의 지하철 종착역 중에서 역명이 가장 길다고 한다.


​다대포해수욕장역 대합실과 개찰구

장림역은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는데 이곳 다대포해수욕장역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연장 구간을 이용해 보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듯 했다.


​노포 방면 승강장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에서 내린 사람들 중 일부는 게이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대로 반대편 승강장으로 내려와서 노포행 열차를 기다렸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노포행
​ 열차를 타고


돌아간다.




​신평 차량기지에 주박해 있던 1호선 신형 전동차

연장 구간 투입과 더불어 노후화된 전동차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1호선 신차이다. 한동안 영업운행에 들어갔었지만, 신호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고 한다. 하루빨리 결함이 고쳐져서 운행을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

지하철의 연장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동안 지하철이 없어 서면, 남포동과 같은
​​도심으로 가기에는 교통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부산 외곽 지역의 교통망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 연장 구간의 개통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으로 지하철이 대중교통 문화 정착의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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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2호선 구명역

구명역은 시가지와 조금 떨어져 있어 이용객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시내버스들이 많이 지나가다 보니 김해에서 오거나 김해로 가는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이다.

그럼에도 평소에는 한적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 역에는 건넘선과 유치선이 있어 지난 2014년 8월, 부산에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되었을 때 임시로 시.종착역 역할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경부선 사상역

사상역은 경부선상에 위치한 역이지만 하루에 열차 정차 횟수가 극도로 적다보니(심지어 서울로 가는 열차가 아예 없다) 인근에 위치한 구포역이나 부산역, 부전역에 비하면 거의 존재감이 없다시피 하다.


사상역 시간표
(필터링 되는 카메라 앱으로 사진 찍다 보니 화질만 구려졌다)

사상역에는 경전선과 경북선, 그리고 극히 드문 근거리 경부선 무궁화호 일부만 정차하고 있다.


하지만, 사상역은 몇년 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통해 경전선의 실질적 기점이 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사상역은 동해선 전철과 같은 광역전철이 정차하게 되며 지상 1층, 지하 2층의 거대한 구조의 신역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문

승강장으로 가려면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데, 필자가 사상역을 방문했을 때는 열차가 정차하는 시간대가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볼 수 없었다.

이는 열차 정차 횟수가 극히 적고, KTX를 비롯한 많은 열차들이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이 역의 특성상 안전을 위해 열차가 정차하는 시간대 외에는 위의 사진처럼 빗장을 걸어 승강장으로의 통행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사상역 앞 도로

바로 앞에 부산김해경전철 회차선이 있으며, 조금 멀리 있는 ​경전철 사상역도 보인다. 경전철로는 김해국제공항으로 10분 이내에 연결되며 김해로도 30~4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또, 멀지 않은 곳에 '부산 서부 지역의 관문'이라 불리는 ​부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터미널 근처에는​ 지하철 2호선 사상역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사상-하단을 잇는 경전철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가칭 부산 도시철도 5호선)' 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2016년 착공에 들어간 것을 보면 멀지 않은 미래에 사상역은 ​경전철-2호선-경전선 전철-5호선 의 4개 노선 환승역이 되며 부산광역시 서부권역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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